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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킨들로 한국어 책 보는 법LA 일상 2017. 12. 6. 10:48
미국까지 와서, LA에서 영어 배우기도 부족한 이 시간에 한국어 책을 왜 보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지난 주말 남편이 한국어로 된 책으로 공부하고 싶은게 있다며 킨들에 한국어 책을 넣는 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공부 열의를 불태우면서도 잘 못하고 끙끙대는 남편을 보니 안스럽기도 했다. 각설하고 미국에서 킨들에 한국어 책을 넣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국에서 킨들을 구입한 뒤 미국으로 들고 오는 것이다. 여기서 살면서 느낀건 뭐든지 한국에서 사오면 편리하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신청도 한국에서 하고 올 것을. 후회했었다.미국에서 하려면 각종 방법을 동원 해야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남편은 킨들을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그래서 그 각종 방법을 총 동원 해야만 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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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13) : 여행을 사랑하면 여행업에 도전하라.LA 일상 2017. 12. 4. 09:09
미국 회사로 이직하기 전, 한 한인 회사에 잠깐 다녔다. 여행업 계통의 회사였다. 한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LA지사라서 한국인들이 전 세계 곳곳을 어떻게 여행다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여행을 많이 다니는 미국 지역은 뉴욕, 그 다음이 LA, 하와이다. 특히, 내가 일했던 LA 지사에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전화와서는 "LA는 한인들이 많이 사니까 여행하기 편할 것 같다"면서 "LA 여행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더러있다.LA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접근하기 쉽고 편한곳, 거리감이 덜한 곳 쯤 되나보다. 여행업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을 사랑한다.나도 면접볼 때 여행을 좋아해서 회사에 지원했다고 말했고, 대부분 그렇다. 하지만 여행업 관계자들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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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LA 일상 2017. 12. 3. 09:30
흔히 미국은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오산이다. 나도 10년전에 미국 왔을 때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분리수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곳에도 변화가 있었나 보다. 디즈니랜드나 레고랜드 등 관광지만 가도 기본적으로 일반 쓰레기와 캔, 병 등을 분리해서 버리게 돼있다.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도 종이와 캔 등을 따로 분리해서 버린다. 물론 모든 가게들이 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리사이클링은 가정 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의 제품을 구입할 때 CRV(California Redemption Value)를 추가로 지불한다.가령 생수 1리터 짜리 2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사면 물값 이외에 2달러의 CRV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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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12) : 스타벅스에서 살아남기LA 일상 2017. 12. 2. 01:46
스타벅스에서 일한지 3주차. 아직까지 손님에게 주문 받는건 버벅 댄다. 현지인의 LTE급 속도의 영어를 듣고 반쯤은 흘려버리는데다 음료 종류가 너무 많다.과부하가 걸렸다. 한동안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 그걸 알아서인지 스타벅스에서도 나에게 이 부분을 빨리 강요하진 않고 있다. 오븐에 빵이나 머핀, 샌드위치 등을 따뜻하게 'warmed' 하는 건 금방 익숙해졌다.처음엔 어떤 빵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 찾느라 허둥댔다.한참 허둥대다 보니 대략적인 위치와 이름 등을 파악했다. 바에서 음료를 만드는건 어렵다. 그래도 기본적인 음료는 거의 만들게 됐다.매일 새로운 음료를 익히며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는걸 느낀다. 손님들 이름을 부르는건 그나마 쉬웠다.이름을 부르고 주문 나간 음료를 클릭해 지우면 된다. 정신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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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이용법LA 일상 2017. 12. 1. 09:30
미국에서 와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은행 계좌를 오픈한 것이다. 사실 나는 계좌를 만드는데 약 한 달정도 걸렸다. 체이스 은행이기 때문이다. 체이스 은행은 미국 은행 중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계좌를 오픈하려면 SSN과 집으로 날아온 집에 거주하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집 계약서나 아파트 오피스에서 발행해주는 거주 증명 서류, 우편물 등) 2개, 월급 명세서, 재직증명서 등이 필요하다.나는 남편 계좌에 공동계좌로 등록했기 때문에 SSN, 거주 증거 서류가 필요했다. 신분증과 여권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나보다 한달정도 먼저 미국에 온 남편이 집을 구한 뒤 모든 우편물을 자기 앞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핸드폰 요금 명세서 이름을 공동명의로 돌린 뒤 그 우편물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결국 미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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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11) : 전세계의 한국어 교사들LA 일상 2017. 11. 30. 02:13
한국어 교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건 지난 여름쯤이다. 미국에 와서 두달 반 동안은 워크 퍼밋이 없어 취업을 할 수 없어서 ESL 수업을 듣는 것 이외엔 새로운 일을 경험해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그러던 중 매년 8월에 교사 연수 워크샵이 열리는걸 알고 알아봤더니 교사가 아니더라도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덜컥 연수 참가 지원서를 내고 워크샵을 손꼽아 기다렸다. LA 문화원에서 전세계 곳곳에서 한국어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기철 총영사와 오승걸 교육원장(요즘엔 교육원에서 자주 뵐 수 있다)도 처음 봤다.자신들의 노하우와 공유하고 내년에 나올 새로운 교재의 좋은점과 부족한점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나온 이야기들은 한국어 교사와 관련된 정책이나 교재 만드는데 반영된다.새로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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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을 입었다.LA 일상 2017. 11. 29. 06:32
미국에서 두 번째 직장에 다닌지 3주째. 낯선 환경에다 외울 것도 무지막지하게 많다.게다가 영어도 서투른데다 일하는 속도도 안나서 애를 먹고 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이라 믿으며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오븐에 손을 갖다댔다. 오른손 가락 일부가 자그마한 화상으로 얼얼했다. 흐르는 찬물에 손을 식혔지만 퇴근할 때까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은 약값 비싼데.약국으로 향하면서 약값 걱정부터 했다.미국엔 식료품, 옷, 가구 등은 저렴해서 좋은데 약값이나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심지어 의료비 때문에 LA 홈리스가 더 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미국 약국인 CVS를 찾았다.약국 직원이 약은 23번 코너에 있다고 알려준다.왠만한 약들은 다 진열되어 있어서 약사를 통해서 구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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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10) : 취업 사이트LA 일상 2017. 11. 28. 09:30
LA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서 살고 있는 곳이다. LA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크게 분류해보자면 중학교 이전에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와서 정착한 사람들, 이들을 보통 한인 2세라고 부른다. 이들 중 일부는 어릴 때 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교육을 받아서 한국어를 잘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한국어를 잘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에 이민 온 1세대들. 나처럼 남편과 함께 미국 이민을 온 사람들이다.대부분 한인 사회에서만 살아가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못하는 상태로 살아간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 회사에 취업을 했거나, 미국인들을 상대로 비지니스 하는 경우 영어를 잘한다.또 대학을 미국에서 나온 경우에도 영어를 곧 잘한다. 그래도 대부분 한국 특유의 악센트는 영어에 남아 있다.이들 이민 1세대의 자녀들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