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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on Foot 봉사 :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친다.LA 일상 2017. 11. 9. 09:30
햇살 좋은 일요일 오후, 할리우드의 한 건물 뒤 공터로 갔다. 화려 하기만 할 것 같은 할리우드에 'Food on Foot'이라는 봉사단체 사무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어떤 사람들이 이 공간에 의미를 더해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건물 주차장 뒤 공터에는 수 십여명의 사람들이 구분지어져서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첫번째 그룹은 홈리스들로 오늘 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들과 옷이나 모자, 신발 등을 무료로 받으로 온 사람들. 두번째 그룹은 형광빛이 도는 연두색 옷을 입고 있었다. 이들도 홈리스들이다. 다만 이들은 첫번째 그룹이었던 사람들 중에서 푸드 앤 풋의 상담가들의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멤버로 선택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 단체를 통해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부터 시작해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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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여행 (3) : 아름다웠던 그 바다.LA 일상 2017. 11. 7. 17:00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는? 이 질문에 쉽게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미국 사람들은 샌디에이고로 신혼여행을 간다. 정말 안가보면 아쉬울만큼 아름다운 바다들이 샌디에이고에 있다.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딱 정할 수는 없지만 손에 꼽았던 두 곳. 라호야 비치와 코로나도 섬이다. 라호야 비치엔 브런치를 먹기위해 나섰다가 우연히 들렀다. The cottage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해야할만큼 만족스러웠다. 행복한 기분으로 걸어다녔던 라호야 비치는 나의 행복을 배로 커지게 했다. 바다색이 감청색이다.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예쁘다.파도가 일렁일 때 마다 더 예뻐 보인다.이런 바다는 처음 본 것 같다.사진 속에 나오는 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가운데 쯤, 파도가 넘어온다.파도가 칠 때 그 곳에 서 있으면 파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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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여행 (2) : 걷고 또 걷고LA 일상 2017. 11. 6. 13:21
샌디에이고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걸어다닐 곳이 많다는 것이다. 여행 둘째날 찾았던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대표적인 곳 이다. 울창한 숲속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힐링된다. 샌디에이고 내에선 운전하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씨월드와 동물원, 시포트 빌리지, 코로나도 섬까지 모두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트래픽이 있어도 20분 내면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안에선 하루 종일 마음껏 걸을 수 있다. 걷다가 지치면 인근 벤치에 앉아서 다리를 쉬게 할 수도 있고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앉아서 가만히 경치를 바라볼 수도 있다. 사실, 동물원이 가장 걷기 좋은 장소였는데 입장 하자마자 가이드 투어 버스를 타고 전체를 쓱 아우른 뒤, 케이블카? 비슷한 걸 타고 났더니 더 볼게 없었다. 가이드 투어 버스가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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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여행 (1) : 떠나자.LA 일상 2017. 11. 5. 12:27
오랫 동안 기대 했던 샌디에이고 여행. 남편과 함께 숙소 예약을 하고, 폭풍 서칭을 하면서 여행 계획을 세웠다.대략적인 여행 계획은 이렇다. 첫째날 - LA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 10시쯤 씨월드 도착. 하루 종일 씨월드에서 놀다가 해질무렵 선셋 클리프스에 서 일몰을 본 뒤 숙소로 가는 것. 첫날은 편히 쉬기로 했다. 여행 가는 당일까지 내가 위염으로 고생 하기도 했고,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 둘째 날엔 샌디에이고 동물원, 발보아 공원, 씨포트 빌리지, 가스램프 쿼터, 코로나도 섬 코스. 대략 이런 일정으로 길을 떠났다.샌디에이고 씨월드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쯤.중간에 20분 정도 쉬어서 지체 됐다.주말 트래픽도 한 몫 한 것 같다. 씨월드 입장 하자마자 만났던 돌고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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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독감 주사 맞는 법LA 일상 2017. 11. 4. 02:20
아침 일찍 독감 주사를 맞으러 길을 나섰다. 며칠 전 남편이 회사에서 독감 주사를 맞았다길래 나도 맞아야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서칭한 결과,미국의 보건소인 Health Center에서 무료로 독감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걸 알아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Health Center에 전화를 했다. 독감 주사는 영어로 flu shot이다. 나 : 나 독감 주사 맞고 싶은데, 맞을 수 있니?보건소 직원 : 응, 금요일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와. 그럼 맞을 수 있어. 나 : 독감 주사 얼만데? 보건소 직원: 공짜야.나 : 오, 정말? 고마워!! 아무튼, 독감 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면서 헬스 센터로 향했다. 내가 찾아간 곳은 멜로즈 거리에 있는 헬스 센터이다.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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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할로윈 데이LA 일상 2017. 11. 2. 12:28
LA에서 보낸 첫번째 할로윈데이. 일찍 퇴근한 남편 손을 잡고 할리우드로 향했다.산타모니카 블러바드에 주차를 한 뒤 퍼레이드 장소로 갔다. 미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 데이라 나름 분장을 했다.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하얀 얼굴에 새빨간 입술, 눈은 검은톤으로 화장했다.그것도 부족한 것 같아서 오른 쪽 눈위에 거미줄 그림도 그렸다.퇴근한 남편이 날 보고 즐거워했다. 정작, 할리우드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분장은 그냥 귀여운 수준이구나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할리우드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다. 이 정도는 분장해줘야 하구나 싶다. 퍼레이드라고 해서 특별히 시간이 정해져 있진 않았다.저녁 8시쯤 퍼레이드 대열에 합류했는데 그냥 계속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곳곳에 LA 경찰인 LAPD들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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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이 그리울 때 (feat. 내년 봄 동생 결혼식)LA 일상 2017. 11. 1. 08:59
가끔, 아주 이따금씩 한국이 그리울 때가 있다. 치킨을 주문했는데 한국 치킨 맛을 못 따라올 때나오늘처럼 날씨가 쌀쌀한 날 그렇다. LA는 분명 일년 내내 날씨가 좋고, 따뜻하고 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며칠은 꽤 쌀쌀하다. 두꺼운 겨울 옷을 꺼내입어야만 할 것 같다.겨울옷들은 죄다 한국에 있다.엄마가 미국 올 때 겨울 옷 챙겨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극구 거절하고 전부 두고 왔다.코트는 엄마한테 열심히 입어달라고 부탁했다.그 코트들 전부 가져오고 싶을만큼 쌀쌀하다. LA에도 가을이 온 것만 같다. 한국의 가을과 LA의 가을은 기분을 센치하게 만든다.적당히 쌀쌀한 날씨가소매를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이마음 한 구석을 시리게 한다. 이런 날엔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영화를 보면 딱인데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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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5) : 스타벅스 취업하기LA 일상 2017. 10. 31. 08:40
미국 스타벅스는 베네핏이 좋기로 유명하다. 일주일에 25시간 이상만 일해도 헬스케어가 전부다 지원된다.그래서 보통 취업 경쟁률도 10대 1 정도 된다. 유학생들은 스타벅스에 취업을 하기가 어렵다. 이유는 신분 때문인데, 스타벅스에서 취업 비자를 내주거나 영주권 스폰을 잘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절대적인 건 아니다. 나도 스타벅스에 취업하려고 열심히 서칭을 하던 중 영주권 스폰을 해주는 스타벅스가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있는 한 스타벅스로 기억한다.하지만 대다수의 스타벅스가 신분까지 해결해 주진 않는다.그러다보니 대다수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그리고 나처럼 워크퍼밋이 있어서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신분일 때 취업 가능하다. 아무튼, 내가 스타벅스 원서를 넣은 건 딱 한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