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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에이고 여행 (2) : 걷고 또 걷고
    LA 일상 2017. 11. 6. 13:21
    샌디에이고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걸어다닐 곳이 많다는 것이다.

    여행 둘째날 찾았던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대표적인 곳 이다.

    울창한 숲속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힐링된다.

    샌디에이고 내에선 운전하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씨월드와 동물원, 시포트 빌리지, 코로나도 섬까지 모두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트래픽이 있어도 20분 내면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안에선 하루 종일 마음껏 걸을 수 있다.

    걷다가 지치면 인근 벤치에 앉아서 다리를 쉬게 할 수도 있고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앉아서 가만히 경치를 바라볼 수도 있다. 




    사실, 동물원이 가장 걷기 좋은 장소였는데 입장 하자마자 가이드 투어 버스를 타고 전체를 쓱 아우른 뒤, 
    케이블카? 비슷한 걸 타고 났더니 더 볼게 없었다.

    가이드 투어 버스가 정말 유용하다. 

    주요 동물들을 창이 뚫린 2층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전부 다 볼 수 있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동물을 이렇게 보는 것도 꽤 좋았다.

    동물 구경이 끝난 뒤 걷고 싶은 방향으로 계속 걸었다.

    한 시간 가이드 투어+ 케이블카? , 2시간 걸은 뒤 동물원을 빠져나왔다. 

    우린 신혼 부부였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었다. 

    아이들은 동물들의 몸짓에 까르르 웃으면서 넘어갔다. 

    그리도 좋은가 싶다. 


    해질 무렵 걸었던 시포트 빌리지도 잊을 수 없다.

    바다를 끼고 쭉 걷다보면 군함들과 한 동상이 나온다.

    나중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던, 해군과 간호사가 키스하는 사진 속 모습을 동상으로 만든 것이다. 

    해질 무렵이라서 더 아름다웠다. 

    뭐 그리 특별하겠냐고 투정부렸던 남편의 마음도 사로 잡을 만큼 재밌는 볼거리였다. 


    씨포트 빌리지를 걸으면서 일몰을 보는 건 행복했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이 불었고 걷는 길이 예뻤다.

    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도 좋았다.



    씨포트 빌리지엔 군함과 관련된 것들을 모아둔 박물관이 하나있다.

    다른 여행자들의 글을 보면 이 곳은 남자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곳이다.

    남편도 가고 싶어했지만 입장료가 비싸서 가지 않기로 했다. 

    샌디에이고 여행은 입장료와 입장료로 이어지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어떤 박물관과 동물원, 미술관 등을 갈 것인지 선별해서 계획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선 씨월드와 동물원을 가는 대신 다른 곳은 다음으로 미뤘다. 

    샌디에이고를 다시 찾을 생각에 더 설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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