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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여행 (1) : 떠나자.LA 일상 2017. 11. 5. 12:27
오랫 동안 기대 했던 샌디에이고 여행.
남편과 함께 숙소 예약을 하고, 폭풍 서칭을 하면서 여행 계획을 세웠다.
대략적인 여행 계획은 이렇다.
첫째날
- LA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전 10시쯤 씨월드 도착. 하루 종일 씨월드에서 놀다가 해질무렵 선셋 클리프스에 서 일몰을 본 뒤 숙소로 가는 것. 첫날은 편히 쉬기로 했다. 여행 가는 당일까지 내가 위염으로 고생 하기도 했고,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 둘째 날엔 샌디에이고 동물원, 발보아 공원, 씨포트 빌리지, 가스램프 쿼터, 코로나도 섬 코스.
대략 이런 일정으로 길을 떠났다.
샌디에이고 씨월드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3시간쯤.
중간에 20분 정도 쉬어서 지체 됐다.
주말 트래픽도 한 몫 한 것 같다.
씨월드 입장 하자마자 만났던 돌고래 아이들.
떼로 춤을 추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누구는 돌고래쇼가 별로라고 했지만, 나는 좋았다.
돌고래들의 울음 소리도 재미났다.
씨월드의 쇼는 크게 돌고래쇼와 범고래쇼가 있다. 두 쇼는 절대 놓쳐서 안된다.
플라멩고들도 예뻤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실제 색보다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다.
처음 보는 선홍빛 새들이었다.
물개쇼는 한편의 공연이었다.
신나게 춤을 추고 공놀이를 하는 물개들 덕분에 어깨가 들썩들썩 ㅎ
가장 좋았던 쇼는 샤무쇼.
킬러 고래라고도 불리는 범고래들.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고래들이 꼬리로 물을 튀길 때 마다 wet zone에 앉은 사람들은 물을 뒤집어 썼다.
그 재미에 쇼를 구경하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엔 웻존에 앉았다가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다가 뒷자리로 옮겼다.
샤무쇼를 안보면 씨월드 구경했다고 할 수 없다.
이 쇼를 보러 씨월드 오는 것 같다.
문 열 때 들어가서 문 닫을 때 나왔던 씨월드.
생각만 해도 즐겁다.
오후 5시쯤 씨월드에서 나온 뒤 바로 선셋 클리프로 향했다.
주차할 곳을 마땅히 찾지 못해서 결국 로마 뷰 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아름다웠던 일몰.
핑크빛과 바이올렛으로 뒤섞인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떠다녔다.
이날 일몰 시간은 오후 5시 50분쯤.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지기 전에 숙소로 향했다.
긴 하루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진 어떤 일이 생길지
어떤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질지 예상하지 못한다.
예상이 된다 하더라도 막상 떠나서 마주하는 건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 더 설레고 기대된다.
그러니,
여행을 갈까말까 고민한다면 당장 떠나야 한다.
여행지에서 후회하게 될지언정, 일단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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