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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에서 독감 주사 맞는 법
    LA 일상 2017. 11. 4. 02:20

    아침 일찍 독감 주사를 맞으러 길을 나섰다. 

    며칠 전 남편이 회사에서 독감 주사를 맞았다길래 나도 맞아야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서칭한 결과,

    미국의 보건소인 Health Center에서 무료로 독감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걸 알아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Health Center에 전화를 했다. 독감 주사는 영어로 flu shot이다. 


    나 : 나 독감 주사 맞고 싶은데, 맞을 수 있니?

    보건소 직원 : 응, 금요일 오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와. 그럼 맞을 수 있어. 

    나 : 독감 주사 얼만데? 

    보건소 직원: 공짜야.

    나 : 오, 정말? 고마워!! 


    아무튼, 독감 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면서 헬스 센터로 향했다. 

    내가 찾아간 곳은 멜로즈 거리에 있는 헬스 센터이다.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의 헬스센터, Hollywood-wilshire Health Center : Boyd Homer MD이다.


    주소는 5205 Melrose Ave, Los Angeles, Ca 90038.

    전화번호는 323-769-7800이다. 


    8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그런지 주차장이 텅텅 비었다.

    주차장도 넓고 크다. 

    1층으로 무작정 들어가서 독감 주사 맞으러 왔다고 얘기했더니 109호로 가라고 한다.

    면역과 관련된 건 이 곳에서 하는 것 같다.


    109호로 들어가서 직원에게 독감 주사 맞으러 왔다니까, 직원이 서류를 하나 작성하라면서 종이를 내민다.



    종이가 총 4장이었는데 '여기서부터 쓰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나올 때까지 각각 정보를 쓰면 된다.

    뒷장에 SSN(소셜 시큐리티, 사회보장번호) 쓰는 란이 있는걸 보면 SSN이 있어야 독감 주사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건강 보험이 없어야 공짜라는 걸 서칭하다가 본 적이 있다. 헬스 케어를 뭐라고 받고 있으면 독감 주사를 공짜로 맞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남편 회사에서 내년 1월부터 보험 지원을 일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아직까지 건강 관련 보험을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끄적끄적 왠만한걸 다 쓴것 같아서 서류를 제출했다. 

    직원이 앉아있으면 약속을 잡아준다고 했다.

    설마, 오늘 안된다고 하진 않겠지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10분뒤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서 갔다.

    그녀가 닥터인지 RN인지 잘 모르겠지만, 진료실에서 내 상태에 대해서 이것 저것 체크했다.

    마약이나 약물 한적 있는지, 최근 생리 날짜는 언제인지, 독감 주사 맞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적 있는지, 오늘 어디 아픈지, 그 전에 독감 주사를 맞아본 적 있는지 등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독감 주사를 맞았다. 

    모든 과정이 한국이랑 똑같았다. 

    공짜냐고 물어봤더니 닥터 혹은 RN으로 추정되는 분이 그렇다고 했다.

    고마워! 그랬더니, 그녀가 노란 종이를 내주면서 니가 독감 주사를 맞았다는 서류야. 다음에 필요할 경우, 이 종이 복사해서 쓰면 돼. 

    친절하다. 한국에선 증명서류 하나 뗄때마다 돈을 냈는데. 


    참고로 이 헬스센터에서 독감 주사를 맞으려면 화요일과 금요일만 된다. 

    특히, 금요일엔 오전에만 가능하다.


    다른 헬스센터도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는진 모르겠다.

    가까운 헬스센터에 직접 전화해서 확인한 뒤 독감 주사를 맞으러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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