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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13) : 여행을 사랑하면 여행업에 도전하라.LA 일상 2017. 12. 4. 09:09
미국 회사로 이직하기 전, 한 한인 회사에 잠깐 다녔다.
여행업 계통의 회사였다.
한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LA지사라서 한국인들이 전 세계 곳곳을 어떻게 여행다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여행을 많이 다니는 미국 지역은 뉴욕, 그 다음이 LA, 하와이다.
특히, 내가 일했던 LA 지사에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전화와서는 "LA는 한인들이 많이 사니까 여행하기 편할 것 같다"면서 "LA 여행 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더러있다.
LA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접근하기 쉽고 편한곳, 거리감이 덜한 곳 쯤 되나보다.
여행업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을 사랑한다.
나도 면접볼 때 여행을 좋아해서 회사에 지원했다고 말했고, 대부분 그렇다.
하지만 여행업 관계자들이 여행을 잘 다닐 수는 없다.
휴가가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닌데 해외 출장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좋은 점은 여행 정보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
언제 그 나라의 항공권이나 호텔이 저렴하다거나 할인을 잘 받아서 여행하는 법 등 꿀팁 정보를 얻기 쉽다.
가령, 미국은 땡스기빙데이나 크리스마스가 평소보다 호텔값이 저렴하다.
특히 휴일 당일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는 날이다.
가장 비쌀 것이라고 예상했던 휴일이 가장 놀러가기 좋은 날인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휴일을 가족들과 함께 많이 보내기 때문이라고 전해들었다.
그 정보 덕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여행업 계통에 있는 다양한 직업과 사업에 관해 많이 알 수 있다.
한인 관광객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한인들도 있고, 한인들에게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퇴사한 이후 종종 투어 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데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데 쏠쏠하다.
현지인들이 가이드해주는 투어가 얼마나 재미나겠는가.
나는 한인 회사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를 관뒀지만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일하기 좋을 것 같다.
다만 한인 회사에 다니면 영어를 점점 못하게 되는 기분이 들어서 괴롭다.
영어 잘하려고 미국에 왔는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기왕 미국에 왔는데 한인 회사 취업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좋다.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외국계, 미국 회사에 취업 하길 추천하다.
물론 신분상 불가피하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이유만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영어를 썩 잘하지 않는 나도 운 좋게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며칠 뒤에 미국 회사에 취업했었다.
겁내지 말고 일단 도전부터 하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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