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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을 입었다.
    LA 일상 2017. 11. 29. 06:32

    미국에서 두 번째 직장에 다닌지 3주째.

    낯선 환경에다 외울 것도 무지막지하게 많다.

    게다가 영어도 서투른데다 일하는 속도도 안나서 애를 먹고 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이라 믿으며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오븐에 손을 갖다댔다. 

    오른손 가락 일부가 자그마한 화상으로 얼얼했다. 

    흐르는 찬물에 손을 식혔지만 퇴근할 때까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은 약값 비싼데.

    약국으로 향하면서 약값 걱정부터 했다.

    미국엔 식료품, 옷, 가구 등은 저렴해서 좋은데 약값이나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

    심지어 의료비 때문에 LA 홈리스가 더 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미국 약국인 CVS를 찾았다.

    약국 직원이 약은 23번 코너에 있다고 알려준다.

    왠만한 약들은 다 진열되어 있어서 약사를 통해서 구입할 필요도 없다.

    계산도 셀프로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아플 때 말 많이 하면 더 아프다.



    미국 국민 연고인 NEOSPORIN.

    한국의 마데카솔이나 후시딘 같은 연고다.

    화상입었을 때도 살살 발라주면 좋다.

    네오스포린 시리즈 중에 통증을 줄여주는 제품도 나왔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MEDERMA는 너무 비쌌다.

    용량이 큰 것만 남아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려 26불. 

    결국 네오스포린 시리즈 중에 가장 작은 걸 구입했다.

    텍스까지 7.65불. 

    한국에서 감기약과 타이레놀 등 왠만한건 다 챙겨왔는데 6개월쯤 살다보니 전부 다 먹었다. 

    미국에 적응하느라 여기저기 많이도 아팠다. 


    이렇게 아픈날엔 잘 먹고 푹 자는게 최고다.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아쉽지만 스스로 케어해야지.  

    따뜻한 페퍼민트 모카라떼 한잔에 노곤노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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