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LA에서 일하기(15) : 스타벅스 직원 할인 혜택 누리기LA 일상 2017. 12. 14. 09:30
스타벅스에서 일한지 한달 째. 사실 아직까지도 일을 잘 못해서 매순간 전쟁 중이다. LA에서 가장 바쁜 매장에서 일하는 덕에, 내 동료들은 커피와 빵 앞에서 허덕이는 나를 자주 목격 한다.내가 신입에 무경력자라서 그런 탓도 있다.다른 동료들은 서두르지 않는데도 능숙하다. 그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내겐 매 순간이 도전인 스타벅스.힘들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나를 위로해 주는 몇 가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커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물론 나는 카페인을 많이 먹는게 위에 부담이되서 매장 내에선 잘 먹지 않는다.하루에 2잔이 공짜인데, 그걸 다 먹고 살면 위에 구멍이 날 것처럼 보였다.오히려 매장에서 공짜로 먹는 커피보다는 일주일에 하나씩 챙겨갈 ..
-
LA에서 달러 동전, 지폐로 바꾸는 법LA 일상 2017. 12. 13. 09:30
마켓에서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다니다보면 달러 동전이 남을 때가 있다. 10센트짜리나 25센트짜리 동전이 몇 달 동안 쌓이다 보니 수북히 쌓였다. 게다가 최근엔 스타벅스에서도 팁으로 동전을 잔뜩 받았다. 동전을 은행에 가서 바꿀까하다가 미국 마켓인 랄프로 갔다.랄프에서 동전을 지폐로 바꾸는 기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은 굉장히 쉽다.회원 가입하고 사인하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무시하면 된다.굳이 회원 가입이나 사인인을 안해도 동전을 지폐로 바꿀 수 있다. 일단, 동전을 기계에 쏟아 붓는다.기계 안쪽으로 동전이 잘 들어가도록 움직여줘야 한다.그리고 나서 동전을 다 넣었다고 버튼을 누르면, 기계 알아서 동전을 센다. 16불.크지 않지만 쏠쏠하다.지폐가 기계에서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대신 1..
-
미국에서 한국 영화보는 법LA 일상 2017. 12. 12. 10:55
미국에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다.그것도 굉장히 쉽다.LA에 사는 사람들은 CGV LA 영화관에가서 한국어로 영화 티켓을 구매한 뒤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 CGV LA는 한인타운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LA에서 약 한시간~한시간반 정도 떨어진 부에나 파크에도 CGV가 있다. 영화 예매도 간단하다. CGV LA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결제하면 된다.한국이랑 시스템이 똑같다. 보고 싶은 영화 선택하고, 영화관 선택한 뒤 좌석 지정. 그리고 결제.쉽다. 영화관은 모두 3관으로 구성돼있다.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한국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아, 한국 영화를 볼 때 가끔 영어 자막이 나오기도 한다.LA 현지인들, 한인 2세들은 한국어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
E2 배우자 비자 인터뷰하는 법 (feat. 각종 비자 썰)LA 일상 2017. 12. 11. 10:56
6개월 동안 LA에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다.미국에 온지 몇년이 안된 사람들은 F1비자나 J1비자인 경우가 많다.F1비자는 학생 비자고 J1비자는 1년짜리 인턴 비자다.취업비자인 H1비자를 받은 사람은 의외로 보지 못했다.외국인 배우자를 만나서 K-1비자 등을 받고 미국에 온 뒤 임시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도 간혹 봤다. 그리고 가끔 불체자 신분인 사람도 만나봤다. 이 중 가장 좋은 건 당연히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받거나 임시 영주권을 받은 상태다.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다음으로 좋은 E2비자인 것 같다. E2비자는 투자자 비자인데 큰 회사에서 내주기도 한다.굉장히 안정적인 비자라서 5년짜리 비자를 받은 사람도 5년 뒤 다시 연장하는 것도 쉽다.무엇보다 좋은 것은 배우자가 공부도 할..
-
LA에서 신발 수선하기LA 일상 2017. 12. 10. 10:54
한국에서 신발이 뜯어지거나, 흠집이 나는 등 고쳐 신어야할 때면 늘 찾던 집이 있다.수원의 한 구두 수선집인데 전 세계적으로 손님이 뻗어 있다. 한번 단골이 된 손님은 다른 집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나도 그랬다. 어느 겨울날, 워커와 부츠를 한번 수선 한 뒤 쭉 그 집에서 구두를 고쳐신었다. 회사 동기와 함께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가게다.동기가 취재해서 처음 만났던 가게라 방송을 들으면서 크게 와닿거나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점 주인 인터뷰가 필요해서 그 가게를 찾아간 적이 있다.다니던 회사 프로그램에도 나왔으니 인터류를 잘 해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다. 빈손으로 가긴 미안해서 신발들을 함께 맡겼다. 사장님 부부가 인자한 표정으로 나를 반겨줬고 인터뷰도..
-
LA에서 일하기 (14) :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자LA 일상 2017. 12. 9. 09:39
새로운 회사에 취업 했다.가정 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돕거나 가정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일하는 미국 기관이다. 한국에서 기자로 일할 때 '피학대 여성 증후군'을 겪는 여성들을 집중 취재한 적이 있다. 수년 간 혹은 수십년 동안 가정 폭력을 겪은 여성들의 트라우마는 심각했다. 가정 폭력을 당한 아내가 심신 상실 상태로 남편을 숨지게 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미국 내 한인사회도 사정은 마찬가지.수 많은 여성들이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 이제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게 됐다. 주로 저널에 글을 쓰고(이 부분 때문에 내가 채용 됐다고 들었다), 언론에 인터뷰도 하고, 가정 폭력 피해자들 등을 위한 교육도 도맡아서 한다.무엇보다 경력을 살려서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
-
LA 85°CLA 일상 2017. 12. 8. 10:53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무렵, 85도씨 인근 영어 학원에서 열었던 무료 ESL 클래스에 다녔다.미국 얘들이 자주 하는 밋업 사이트에서 알게돼 다닌 곳인데 수업 수준이 너무 높아서 따라가기에 벅찼다. LA CC에서 오전에 ESL 수업을 듣고, 오후엔 영어 학원에서 공부하는 스케줄로 하루종일 바빠서 지치기도 했다. 클래스에 한국인이 없어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수업이 끝나고 인근 카페나 빵집에가서 수다를 떨었다.영어 스피킹 연습이라는 명목으로 놀긴 했지만 다들 그 시간이 즐거워 보였다. 이탈리아, 스페인, 베트남, 브라질, 이란, 프랑스 등 친구들의 국적도 다양했다.그랬던 공간 중 하나가 바로 85도씨 베이커리 카페다. 지금은 제각각 취업을 해서 잘 살고 있지만 가끔 그 시절이 그립다. 낯선 미국 생활에 ..
-
내가 블로그를 하게 된 이유LA 일상 2017. 12. 7. 10:51
지난 4월쯤 친한 동생에게 티스토리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티스토리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면서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솔깃했다.결국 그 동생의 남자친구(이번주에 결혼하면 남자친구에서 남편이 된다)덕에 티스토리 초대장도 받고 블로그를 개설했다. 처음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불편했다.내가 쓴 일기를 누군가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이었다.블로그를 쓰다가 관두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백승권씨의 강의를 듣고, 내가 경험한 걸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한다는 결심이 섰다.그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을 책과 강연을 통해서 대중들과 나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특혜를 받는 것이 이유였다. 내가 미국에 온것이 특혜까진 아니지만(공공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특별한 경험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