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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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8) : 스타벅스 도전기LA 일상 2017. 11. 22. 09:30
나는 미국 대기업에 다닌다.스타벅스는 한국에서도 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 복지나 처우 등도 한국 스타벅스보다 미국이 훨씬 더 좋다.그 점이 자랑스러울 만큼 만족스럽다. 최근 휴대폰 요금도 일부 지원해준다는 걸 알게 되서 회사가 더 좋아졌다. 스타벅스에서 트레이닝은 딱 세번 받았다.첫날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6시간, 둘째날엔 새벽 5시부터 낮 12시까지 7시간, 그리고 마지막 날엔 아침 7시부터 오후3시까지 8시간 등 총 21시간 동안 트레이닝 받았다. 스타벅스는 조식과 점심시간, 브레이크 타임을 정확히 지켜주기 때문에 충분히 쉬면서 트레이닝 받았다. 트레이닝 마지막날에나 알게된 건데 아침에 출근한 사람들은 무조건 먹을 수 있다.스케줄에 4.5라고 쓰여 있으면 4시간 일하고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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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on Foot 98 clubLA 일상 2017. 11. 21. 09:30
LA에는 수 많은 홈리스가 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홈리스가 많은 동네다.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거리를 활보하고 때때로 건물 안으로 들어 오기도 한다.주말에 남편과 함께 벌몬에 있는 갤러리아 푸드코트에서 아점을 먹고 있던 중에 한 홈리스를 만났다.아니, 만났다기보단 그 홈리스가 푸드코트를 전전하면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배가 고픈데 도와줄 수 있냐는 것이다.그 누구도 그에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다.대부분 카드 결제를 하기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도와주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도움 자체가 그다지 달갑지 않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나는 이 두군데 모두 해당 사항이 없다.내 지갑에는 4달러의 현금이 있었지만 이 돈을 주고 보내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다.끝내 나는 그의 손에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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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일하기 (6) : 스타벅스 바리스타 교육LA 일상 2017. 11. 19. 09:30
스타벅스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지 열흘쯤 지났던 날. 드디어 첫 출근을 하게 됐다.백그라운드 체킹 과정이 절차대로 빨리 진행 됐으면 3일 뒤에 바로 일할 수 있었는데,내가 스타벅스가 보낸 메일을 삭제했는지 스타벅스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는지 고용 등록 등 절차가 지연 됐다. 혹시나 채용이 취소 될까봐 불안하기도 했는데 무사히 출근하게 됐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녹색 앞치마와 검정색 모자.바리스타의 기본 복장이다.여기에 검정색 바지와 검정색 신발을 신어줘야 한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 5시에 출근했다.사실, 4번은 트레이닝만 받기로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이번주에 3번, 그리고 다음주에 1번이 트레이닝 일정 인 것 같다. 미국 스타벅스를 한국 스타벅스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좋은 걸 알고 취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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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N 발급 : E2 배우자 비자 편LA 일상 2017. 11. 18. 09:30
미국에 오면 꼭 해야할 일 중 하나인 SSN 발급. SSN이 뭔가 했더니 Social Security Number. 미국에선 이 SSN이 없으면 전기나 인터넷 신청 계좌 발급 등이 어려워져서 이래저래 불편하다. 그래서 꼭 발급 받아야 한다. 입국할 때 넘어간 출입국 정보 등이 SSN 사무소로 도착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비자 마다 차이가 좀 있는데 E2비자의 경우는 2주에서 넉넉히 3주 지나야 정보가 넘어간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안전하게 미국 온지 딱 3주되는 날 SSN 신청을 하러 갔다. SSN 사무소는 동네 마다 있다.건물에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길을 가다가 쉽게 볼 수 있다. 제가 간 곳은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 4000 Wilshir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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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홈리스LA 일상 2017. 11. 17. 09:30
LA에는 홈리스가 많다. 남캘리포니아에 있는 홈리스들이 무려 30만명에 이르고, 이 중 LA를 떠돌고 있는 홈리스들이 15만명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국가라 홈리스의 인종도 다양하다. 남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홈리스 중 한국인 홈리스만해도 200명이나 된다. 이들 중 대부분이 LA에 있을 터.사정이 이렇다보니 홈리스 성향도 다양하다.코리안 타운에서 유명한 한 한국인 홈리스는 주로 LA 총영사관 인근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는 한국어가 유창하다. 한인 2세는 아닌 것 같다. 성인이 된 이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워낙 씻질 않아서 나이 추정은 솔직히 어렵다.그는 친절한? 성격인 것 같다. 밤늦게 다니는 한인 학생들에게 일찍 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잔소리한 스토리가 많다. 밤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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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버스 이용 설명서LA 일상 2017. 11. 16. 09:33
처음 LA에 왔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얘기에 한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했다. 일주일 쯤 지났을까, 워크 퍼밋을 받기 전이라 집에 있는 것이 지겨워서 낮에 동네 구경에 나섰다.무작정 버스 정류장에 가서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요금이 1.75불인지 알았는데 운전 기사가 50센트만 내면 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왜 그런가 했더니 내가 탄 버스가 대쉬 버스였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이 섞인 DASH BUS는 다운타운을 한바퀴 크게 도는 버스인데 요금이 캐쉬로 50센트이고, 탭카드를 찍으면 35센트 밖에 하지 않는다. 그날 이후, 대쉬 버스가 다니는 동선으로 잘 다니지 않아서인지 대쉬 버스를 탈 기회가 잘 없었다.게다가 미국 버스들은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쉬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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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대중 교통 이용하기 : Tap 카드LA 일상 2017. 11. 15. 09:38
이민 초기에 한 동안 버스도 지하철도 타지 못했다. 남편 직장 동료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서다.남편의 사랑(?)으로 함부로 멀리 가지도 않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도 않았다.특히 지하철을 탈 때면 와이파이가 잡히질 않아서 겁먹었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선량한 시민들이다.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다보니 탭카드를 접한 것도 늦었다. (남편은 아직까지 탭카드가 없다.)네이버 카페인 [LA 카페]에서도 탭카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너무 기본 중에 기본이라서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우여곡절 끝에 지하철을 타러가서 티켓 사는 기계에서 탭카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너무나 당연한 건데 한참을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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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체중계 구입하기LA 일상 2017. 11. 14. 09:38
미국에 온지 6개월차. 최근 얼굴에 살이 토실토실 올랐다.허벅지는 점점 남미 스타일이 되어가고, 남편은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덩치가 커졌다고 말했다.어젠 엄마가 화상통화를 하면서 얼굴이 커졌다고 놀렸다. 일주일 전부터 엄마가 체중계를 사서 몸무게를 재라고 했지만 귀담아 듣지 않았다. 회사 관두고 다시 백수 생활 1일차.마음에 여유가 생기니까 체중계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아침 일찍 집에서 가까운 한인마트인 갤러리아에 전화했는데 체중계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다른 한인마트들은 거리가 좀 있어서 차가 필요한데, 우리 집엔 아직 차가 한 대 밖에 없다.스테이플스에 가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직원들에게 물어물어 디지털 저울을 찾았다.하지만 스테이플스에서 판매하는 체중계는 사무용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