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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에서 일하기 (6) : 스타벅스 바리스타 교육
    LA 일상 2017. 11. 19. 09:30

    스타벅스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지 열흘쯤 지났던 날.


    드디어 첫 출근을 하게 됐다.

    백그라운드 체킹 과정이 절차대로 빨리 진행 됐으면 3일 뒤에 바로 일할 수 있었는데,

    내가 스타벅스가 보낸 메일을 삭제했는지 스타벅스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는지 고용 등록 등 절차가 지연 됐다. 

    혹시나 채용이 취소 될까봐 불안하기도 했는데 무사히 출근하게 됐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녹색 앞치마와 검정색 모자.

    바리스타의 기본 복장이다.

    여기에 검정색 바지와 검정색 신발을 신어줘야 한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 5시에 출근했다.

    사실, 4번은 트레이닝만 받기로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번주에 3번, 그리고 다음주에 1번이 트레이닝 일정 인 것 같다. 


    미국 스타벅스를 한국 스타벅스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좋은 걸 알고 취업했지만, 막상 가서 베네핏을 듣다보니 정말 놀랍다. 

    이제 우리 회사가 된 스타벅스의 창립자이자 전 CEO인 하워드 슐츠 덕분이다. 



    솔직히 일반 한인 회사는 물론이고 한인 언론사보다 훨씬 베네핏이 좋다. 

    앞서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적이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된 내용까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각종 헬스케어가 다 된다. 안과, 치과 등 안되는 병원이 없다. 

    등급도 여러가지인데 배우자까지 포함하는 등급도 있고, 본인만 혜택을 받는 대신 보험료를 전액 지급받는 혜택도 있다. 한인 회사인 남편 회사도 동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회사들이 헬스케어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 볼 때 너무 좋다. 사실 3주 전쯤 관둔 한인회사도 헬스케어가 없었다. 월급도 적으면서..


    2. 학비지원.

    하월드 슐츠 우리 회사의 전 사장님이 만든 복지 혜택이다.

    가정 형편 등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준다. 

    이 학교 서울대 보다 좋은 학교다. 

    신입생이면 2년치 학비를 지원해 주고, 2학년까지 공부한 학생은 3학년과 4학년 학비를 지원해 준다.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스타벅스를 관둬도 학비를 계속 준다고 하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실제로 우리 매장에서도 한 한국인이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에서 학위를 땄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내가 이걸 고민하는 이유는 이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강의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는 이 온라인 학위 과정을 전략적으로 밀고 있다.  

    나는 석사까지 한국에서 공부한 상태라 지원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외국에서 딴 학위니까. 가능하다면 2번째 학위로 도전해 보고 싶다. 


    3. 스타벅스 매장 할인 혜택

    스타벅스 직원들은 미국 내 스타벅스 어느 매장에서나 30% 할인된 가격으로 무엇이든 구입할 수 있다. 

    직원들은 고유의 번호를 하나씩 갖고 있다. 이 번호만 대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평소엔 30% 할인을 받는데, 특별히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기간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스타벅스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운동화, 가방 등도 판다. 


    4. 트레이닝과 휴식 시간은 철저히. 

    스타벅스는 절대 트레이닝 과정에서 일을 시키지 않는다. 

    한 블로그에서 캐나다의 한 스타벅스 매장은 2주 동안 트레이닝을 시켰다고 한다. 

    정확히 몇 시간 트레이닝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략 그런가 보다 했다. 

    나는 정확히 4번의 트레이닝을 받는다. 

    3번의 트레이닝은 6시간 2번과 5시간 1번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한번의 트레이닝 스케줄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 비슷할 것 같다. 

    약 22시간~23시간 정도의 트레이닝 후 실전에 투입되는 셈이다 

    앞서 얘기한 블로그에 등장한 캐나다 스타벅스는 동영상 등도 보게 했다고 한다.

    나는 그런 과정은 없었고 타이트하게 교육 받았다. 

    매장 오픈하는 것부터 커피 만들고, 패스츄리 굽기 등등 차근차근 배웠다. 

    나의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엠마는 내게 숙제도 내줬다. 

    음료 비율을 공부해 오는 것.

    심지어 컵에다 상세하게 제조 비율을 써줬다. 



    영어로 6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더니 리스닝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 착각인가.

    아무튼 친절하고 유쾌한 엠마에게 잘 배워야겠다. 

    스타벅스는 트레이닝이 타이트하지만 휴식시간도 철저하게 지킨다. 

    4시간 일하면 30분은 무조건 쉬게 한다. 휴식 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된다. 

    이 시간에 밖에 나갔다 와도 되고, 음식을 먹어도 된다.

    매일 커피 2잔과 음식 하나가 무료다.

    나는 아침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서 먹었다. 

    커피를 더 마시고 싶었지만 이미 커피 테이스팅 교육을 받으면서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패스했다. 


    5. 스타벅스 주식을 받는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얘기는 자세히 못 들었지만 준다고는 들었다. 

    파악하는 대로 블로그에 남길 계획이다. 


    6. 휴가는 바리스타 기준으로 일년에 2주인데 스케줄도 유연한 것 같다.

    본인이 원하면 스케줄 조정이 용이하다.

    다음 주엔 땡스기빙 데이가 있어서 내 스케줄이 아예 빠져있던데 스케줄 넣어 달라고 해야겠다.


    7. 월급은 2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디파짓 혹은 체크로 받을 수 있다. 이건 선택이다. 체크로 받는 편이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8.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할인 티켓이 매년 쏟아진다. 자세한 사용처를 아직 다 파악하진 못했다. 


    이것 말고도 아직 설명하지 못한 베네핏이 너무나도 많다고 직원들이 말했다. 

    사실 내가 스타벅스 취업에 도전한 건 영어 공부와 베네핏 때문이다.

    복지가 너무 좋아서 한인 회사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기를 쓰고 취업한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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