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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의 첫인상
    LA 일상 2017. 11. 23. 09:30


    LA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간 곳은 산타모니카 비치다.

    공항에서 나를 픽업한 남편이 집으로 가기 전에 데려가준 곳 이다.

    그러니까 산타모니카 비치가 나에게 미국에 대한 첫 인상이다.

    지금이야 다른 바다가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 바다색이 어찌나 예뻐보였던지. 잊을 수 없는 첫 만남이었다. 




    주말인데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해변에서 뛰노는 사람, 파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서퍼들도 보였고, 공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무엇보다 좋아보인건 돗자리를 깔고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선탠 오일을 바른 뒤 엎드려 있기만 해도 행복했다. 

    그 덕에 지금은 얼굴뿐만 아니라 팔 다리까지 까맣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피부색과 살결을 가지게 됐다. 

    건강한 얼굴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가진 고운 피부색과 피부결을 잃어가는 것 같다. 

    미인 온 사람들의 얼굴엔 주근깨가 많은 특징이 있는데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는다.

    얼굴에 주근깨를 쏟아 부은 듯해 보인다. 

    더 익숙해지면 아무렇지 않게 보이겠지. 



    산타모니카 피어에는 놀이기구도 있다.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 사람들은 평일 저녁과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편이다.

    싱글인 사람들은 모임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남편과 나는 우리가 결혼하고 미국에 온 것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자주한다.

    커플에게 미국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싱글인 사람들에겐 심심한 곳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단 대부분 가족과 함께를 택하기 때문이다. 




    LA에서 가장 먼저 맛본 요리는 쉬림프 요리다.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인 포레스트 검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한 피어에서도 이 집이 있는 걸 보면 미국 곳곳에 있는 체인점이다.
    그래도 산타모니카 피어에 있는 가게가 본 점인 것 같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영화 <포레스트 검프> 촬영 장소 등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가게라 예약은 기본이다.
    가게에 가면 대기번호를 준다.
    우리는 대기를 걸어두고 산타모니카 피어를 산책했다.
    30분 이상 기다린 뒤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쉬림프가 가득한 요리들은 대부분 10불에서 15불 사이.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가격도 적당히 저렴한 것 같다.

    쉬림프 튀김이 얼마나 바삭바삭하던지 그 식감이 아직도 입안에 감돈다. 

    새삼 추억팔이를 하니 당장 산타모니카로 달려가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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