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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새댁의 잼 만들기 (1) : 새빨간 딸기잼
    LA 일상 2017. 11. 25. 09:30

    미국이 한국보다 좋은 점 중 하나는 과일과 고기 등 식재료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대신 렌트비와 세금, 그리고 외식비가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외식을 줄이고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생활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미국 이민 초기에 자주 만들어 먹었던 건 과일 잼이다. 

    딸기와 사과, 블루베리 등을 마트에서 자주 사먹었다.

    한국보다 가격이 싸다고 이것저것 샀더니 신혼 부부 둘이서 다 먹기엔 항상 남았다.

    그리고 한인 마트에서 파는건 질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가끔은 맛있지만 가끔은 맛이 없었다.

    맛있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려면 무조건 미국 마트로 가야한다. 


    이러한 이유로 처음 도전했던 딸기잼 만들기. 

    준비물은 간단했다.

    딸기와 설탕만 있으면 충분하다. 어떤 사람들은 레몬을 넣어도 한다.

    레몬을 넣으면 딸기잼의 향미가 풍부해져서 더 좋다. 

    하지만 레몬을 넣지 않아도 딸기잼을 잘 만들 수 있다. 



    우선 딸기를 깨끗이 씻어서 한번 혹은 두 번 잘라 준다. 

    미국은 야채나 과일에 농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헹굼제를 뿌리고 30초 동안 흐르는 물에 씻거나 2분 정도 물에 담그고 씻어 주는 것이 더 좋다.

    처음에는 이 헹굼제를 주로 썼지만 나중엔 미국 마트에서 파는 세 번 씻은 야채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적당량의 딸기와 설탕을 냄비에 넣는다.

    설탕은 딸기의 3분의 1 이상으로 넣어주면 된다.

    어떤 사람은 설탕을 딸기의 절반 정도 넣기도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너무 단 잼은 별로라서 3분의 1정도만 넣었다. 

    설탕이 적게 들어갈 수록 딸기가 새콤달콤하다. 

    여기에 물을 따로 넣을 필요도 없이 그대로 중불로 끓인다. 

    이후 딸기가 잼이 될때까지 잘 저어 준다.

    딸기가 어느 정도 잼화된다 싶으면 불을 약불로 낮추고 계속 잘 저어 주면 된다. 

    젓고 또 젓다보면 자연스럽게 잼이 된다. 



    딸기의 형체가 약간 남아 있을 때 쯤 불을 껐다. 너무 졸이면 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 상태로 식히면 잼처럼 형태가 변한다. 


    완성한 딸기잼은 잘 식힌 뒤 집에 있는 병에 넣어서 냉장보관하면 된다.

    예쁜 병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뭐 어떤가 싶다. 


    사실, 딸기잼을 절반쯤 먹고 버렸다.

    유통기한은 대략 한달 정도인것 같다.

    유통기한을 좀 더 늘이려면 설탕을 더 많이 첨가하면 된다.


    아무튼, 딸기잼 만들기는 쉽고 간단하다. 

    게다가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주근깨 생기는걸 막아줘서 좋다. 

    LA에 와서 가장 놀란건 여기 사람들의 주근깨다. 

    한국에서 보던 주근깨와는 차원이 다르다. 

    주근깨 방지를 위해서라도 가끔 만들어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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