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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 배우자 비자 워크 퍼밋 받기LA 일상 2018. 1. 13. 16:19
최근 미국의 집 렌트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들 집 값을 내기 위해 직업을 두 개, 세 개씩 가지면서 렌트비를 충당하고 있다.
나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사정없이 오르는 LA 렌트비에 할말을 잃었다.
한국에서는 늘 돈이 남았는데, 여기서는 늘 부족하다.
그래서 미국에 오자마자 한 일 중 하나가 워크 퍼밋을 신청하는 일이었다.
워크 퍼밋 신청을 위해서 준비해야할 서류가 너무 많다.
준비할 것이 많다보니 번거로워서 변호사를 통해서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다. 변호사비는 900불 정도 든다고 전해 들었다.
나는 인터넷을 보고 찾아가면서 혼자 준비했고 E2 배우자 비자의 워크퍼밋 신청 수수료 410불만 들어서 진행할 수 있었다.
아, 우체국에 서류 보내는 돈이 추가로 들긴 했다.
E2 배우자 비자의 경우 네이버나 구글에서 워크퍼밋 신청하는 방법에 대한 글 찾기가 너무 어렵다.
E2 배우자 비자의 장점이 배우자가 학생 신분으로 공부도 할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잘 이용하기 어려운가 보다.
내 주변에 E2 배우자 비자를 받은 부부의 경우에도 배우자들은 대부분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보통 남편이 일하고 와이프들은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다.
나는 아직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았으니 무조건 일해야 하는 마음으로 워크 퍼밋을 신청했다.
E2 배우자 비자 워크퍼밋을 신청하는데 참고하면 좋은 글들은 K비자 배우자들이 준비하는 과정을 쓴 글들이다.
미국인과 결혼한 사람들이 영주권을 받기 전 신분 상태인 것 같다.(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들은 주로 혼인 신고를 하고 임시영주권을 신청하면서 동시에 워크퍼밋 비자와 여행비자를 신청한다.
나는 그들이 쓴 부분 중에 워크퍼밋 부분만 참고했고 도움이 됐다.
워크 퍼밋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꽤 많다.
서류 하나가 빠질 때 마다 한달씩 일정이 미뤄지는 사람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다섯번씩 검토하면서 서류를 준비했다.
만약, 지금 워크퍼밋을 홀로 준비하는 사람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꼼꼼하게 서류를 챙길 필요가 있다.
일을 한 두달 늦게 시작해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이민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I-765를 신청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I-765가 워크퍼밋 신청하는 것이다.
미국 이민국 사이트 https://www.uscis.gov/
여기까진 굉장히 쉽다.
I-765와 관련된 pdf파일들이 있는데 E2 배우자 비자의 경우 첫번째 서류와 두번째 서류를 다운 받아야 한다.
첫번째 서류는 신청 서류다. 작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영어가 너무 안되서 어렵다 하는 분들도 영어 사전 찾아가면서 할 수 있을 정도다.
두번째 서류부터는 확신이 가지 않았다. K 비자 받는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E2 배우자 비자 상황에 맞춰서 A17 case로 접수했는데 문제 없이 워크 퍼밋을 받았다. 자세히 읽어보면 E2비자 배우자 비자인 사람들은 A17이 맞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꼼꼼히 읽어보길 권장한다.
세번째 서류. 재정 상태에 관한 서류인데 E2 배우자 비자인 사람들은 배우자 월급이 얼마인지 따로 서류를 넣기 때문이 이 서류는 생략했다. 읽어보면 그렇게 쓰여있다.
여기까지 확인한 뒤 서류를 준비 했다.
그리고 서류 제일 앞에 cover sheet를 만들어서 첨부했다.
K비자를 신청하는 분의 블로그 글을 참고해서 E2 배우자 비자용으로 다시 만든 것이다.
미국 행정기관들은 내가 무슨 서류를 첨부했으니 잘 읽어줘라는 의미로 커버시트를 만들어주면 좋아한다나.
암튼 서류 처리가 빨리되길 바라는 마음에 다 만들어서 보냈다.
Applicant’s Name : 영문 이름
Applicant’s Address : 영문 주소
오늘 날짜
Cover Sheet
Nature of the submission : I-765
Spouse of an E2 Treaty Trader or Investor
I-765
1. Two Passport style photo
2. I-765 Application fee.($410)
3. Form G-1145
4. Form I-765
5. A copy of Form I-94, Arrival/departure Record
6. A copy of passport page with the applicant’s picture, name and date of birth
7. A copy of passport page with E2 visa
8. A certified copy of marriage certificate
9. A certified copy of family relations certificate
10. A certified copy of Basic certificate
11. A copy of spouse’s passport page with E2 visa
12. A certified copy of spouse’s Employment certificate
13. A certified copy of spouse’s social security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몇 가지 해보자면..
- 수수료 410불은 체크로 넣으면 된다.
- G-1145 서류는 이민국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것이다.
- I-94는 출입국증명서류인데 미국은 I-94발급과정이 굉장히 심플하다. 인터넷으로도 공짜로 쉽게 발급가능 하다. (한국은 주민센터나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해야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았던 기억이 있다.)
- 혼인증명서나 가족관계 증명서는 한글 원본과 영문 번역본을 같이 보냈다. 영문 번역본은 형식이 따로 있지 않다. 굳이 변호사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다. LA 영사관 사이트에 들어가면 기본 양식이 있는데, 이 틀에 내 정보만 바꿔서 직접 만들 수 있다. (나는 전부다 만들어서 요긴하게 이용했다.)
- 소셜 시큐리티도 이미 나온 상황이어서 서류를 준비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반드시 SSN(소셜 시큐리티)를 받은 상황에서 서류를 접수해야한다. SSN 받은 다음에 워크퍼밋 신청!
혹시, 이 서류 양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 올려둔다.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만, 내가 임의로 만들어서 신청 서류에 활용했을 뿐, 표준 양식이 아닌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힘들게 준비한 서류를 우체국으로 보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
우체국에 서류를 보낼 때 뽁뽁이가 있는 서류 봉투에 넣어서 보냈다. (미국은 이런 봉투들이 비싸서 동네 약국에서 2불 주고 샀다는 사람도 봤는데 난 그냥 스테이플스가서 샀다. 두 배는 비쌌던 것 기억이.. 그래도 워크퍼밋만 받을 수 있다면 아깝지 않다!
절대 분실되거나 소실되면 안되는 소중한 서류이므로...
워크 퍼밋을 받기까지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6월 7일 워크퍼밋 서류 우체국에 접수. 늦은 시간 접수 했기 때문에 그 다음날부터 배달이 시작 될 것으로 생각했다.
6월 15일 워크퍼밋 이민국 도착.(미국 내에서 우편물이 도착하는데 보통 빨간 날 빼고 5일 정도 소요된다)
6월 18일 워크퍼밋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이민국으로 부터 받은 날.
6월 23일 이민국 서류 도착. 워크퍼밋이 이민국에 잘 도착했고, 서류에 접수 번호가 찍혀 있었다. 이제 이 번호로 이민국 사이트에서 서류 진행 상황이 조회된다. 그리고 내가 이민국에 방문해야할 날짜가 7월 12일로 잡혀 있었다.
7월 12일 이민국 방문.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민국이었다. 오전 9시쯤 집을 나섰다. 대기가 많다고 해서 15분쯤 일찍 도착했는데 5분 정도 기다리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민국에서 보내준 서류를 보내주고 신분을 확인한 다음 간단한 서류를 작성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핑거 프린트를 찍었다. 혹시나 인터뷰가 있을까봐 준비했는데 그런 과정은 전혀 없다. 핑거 프린터 찍고 그 서류 상자에 넣으라고 안내하길래 넣고 나니 끝!
20분도 안걸려서 금방 끝났다.
8월 10일 워크 퍼밋 도착.
워크 퍼밋을 받던 날 우연히 이민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진행상황을 확인했는데,
나에게 워크퍼밋을 발송했다는 것이다.
얘네들은 행정 서류를 하루 만에 보내 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서류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그 동안 참고했던 블로그에서 워크퍼밋 신청한 사람들의 경우,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워크퍼밋을 받기까지 약 3달 정도 걸렸는데 나는 약 2달이 안되서 워크퍼밋을 받았다.
어떤 분의 경우는 서류에 주소가 잘못 표기 되서(이사를 가서 주소가 바뀌었던 것 같기도 하다.)
주소 하나 고치느라 한달 정도 더 걸린 분도 있었다.
또 어떤 분은 인터뷰 날짜가 3주 뒤쯤 잡힌 사람도 있는 반면 나는 가까운 날짜로 잡혔다.
다시 말해 내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금 빨리 워크 퍼밋을 받은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받은 워크퍼밋으로 면접도 보고 작은 사무실에 취업도 했다.
영어만 쓰는 미국 회사로 이직을 꿈꾸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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