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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슬럿 인 베니스 비치LA 일상 2018. 1. 11. 16:18
남편과 나는 매주 일요일마다 서핑을 하러 바다를 찾는다.
나보다는 남편이 서핑에 푹 빠져서인데, 주로 맨하튼 비치를 자주 찾는다.
최근 베니스 비치의 매력에 반한 나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오늘은 베니스 비치로 향했다.
베니스 비치는 아침부터 활기 찾다.
가게를 여는 사람들, 조깅 코스 위를 달리는 사람들이 힘차게 하루를 열고 있었다.
오늘 내가 이 곳, 베니스 비치를 찾은 이유가 따로 있다.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에그 슬럿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오전 9시쯤 찾은 건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줄을 선 사람들은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느라 행복한 얼굴들이었다.
LA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메뉴는 바로 slut.
9달러.
남편과 둘이서 메뉴를 한참 고르다가 slut과 베이컨이 들어간 샌드위치도 함께 먹기로 결정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조그만했다.
테이블 몇개 놓고 장사를 하는데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 그런 곳.
이 곳이 베니스 비치에 있는 맛집임을 실감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
사실 슬럿은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작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슬럿 안에 들어있는 노른자를 휘젓는 순간.
아- 행복했다.
특히, 슬럿을 잘휘저은 뒤 바게트 위에 듬뿍 발라서 먹는 기분이란.
생기가 도는 맛이었다.
샌드위치도 일품이었다.
아그작아그작.
베이컨의 바삭거림에 다 먹고도 또 먹고 싶은 식감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곳 에그슬럿은 맛이 없는 메뉴를 팔지를 않는다.
다음번엔 꼭 페어팩스를 먹어보리다.
에그슬럿 레시피가 너무 궁금해 졌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한 요리사가 자신만의 에그슬럿 레시피를 올렸다.
감자를 삶아서 으깬 뒤 우유를 넣고 되직하게 만든 다음 피클 조금, 후추 소금을 넣는다.
되직한 농도의 감자를 컵에 담은 뒤 그 위에 날달걀을 하나 얹진다.
그리고 키친타월에 물을 묻혀서 컵 뚜껑처럼 잘 덮어주고 전자렌지행.
전자렌지에서 30초씩 봐가면서 조리한다.
오늘 저녁 당장 따라해봐야겠다.
그 결과를 잠시 후 블로그에 남길 계획이다. 사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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