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여행 (3) : 아름다웠던 그 바다.
바다색이 감청색이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예쁘다.
파도가 일렁일 때 마다 더 예뻐 보인다.
이런 바다는 처음 본 것 같다.
사진 속에 나오는 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가운데 쯤, 파도가 넘어온다.
파도가 칠 때 그 곳에 서 있으면 파도를 맞아야 한다.
파도를 맞고 젖어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서로 깔깔댔다.
우연히 온 바다에서 결혼식도 지켜봤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그 곳에서 신랑신부는 눈부시게 빛났다.
라호야 비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뜨기가 싫었다.
이 곳에 일주일은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일행을 만나기로 했기에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라호야 비치와는 또 다른 절경인 곳, 코로나도 섬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변가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아름다운 비치를 바라봤다.
왜 진작 이 곳에 오지 않았을까.
사진을 다 올리진 못하지만 찍는 사진마다 인생샷이었다.
인생 사진을 한참 찍고 있으니 그냥 여행이 아니라 휴양을 온 것만 같았다.
솔직히 샌프란시스코나 LA보다 샌디에이고가 훨씬 더 좋았다.
나는 왜 LA에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살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올 것 같다.
델 코로나도 호텔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모습을 보자마자 맥주가 생각났다.
남편과 나는 바다가 잘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즐겼다.
아무생각도 하지 않았다.
특별히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행복했다.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좋은 곳을 여행할 때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생각이 난다.
가족들이 놀러오면 꼭 함께 오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샌디에이고의 아름다움을 꼭 선물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