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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ls] 두번째 : 한글 자막으로 모던 패밀리 이해하기
    LA 일상 2017. 11. 13. 09:32

    몸이 굉장히 아픈 날이다.
    아침부터 어질어질하더니 저녁에 모임에 가서 중간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은 그만 쉬라고 하는데 블로그를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남편 몰래 하고 있다.
    남편은 거실에서 혼자 영어 강의를 듣는 중이다.

    오늘 아침엔 아픈 몸을 질질 이끌고 모던 패밀리 시즌1 1화를 봤다. 
    한글 자막을 넣고 봤더니 어제보다 이해가 더 깊어졌다.
    어제 무자막으로 볼 땐 내가 모든 이야기를 얼핏 다 이해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놓친 부분이 많았다.
    모던패밀리 시즌1 1화에 등장하는 세 가족이 모두 한 가족으로 이어진다는 걸 몰랐다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 싶어서 네이버 100ls 카페에 들어갔더니 제각각 다양하다.
    어느 정도는 다 들리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대충 스토리만 파악된 사람도 있다.


    내일은 무자막으로 보면서 받아쓰기를 할 계획이다. 
    솔직히 말해서 거의 다 못알아 들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100ls를 시작하면서 100ls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영화를 섭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네이버 카페도 생겨서 서로를 격려한다.
    그 곳에서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기도 한다.
    나도 모던 패밀리로 공부하기로 결심한 것도 카페 글을 보고 나서다.
    물론 모던 패밀리가 속도가 빨라서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표현들이 나온다. 
    한국에서 배운 영어로는 미국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베이직한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영상 길이가 짧은 것도 좋다. 
    시즌1 1화의 러닝타임은 겨우 22분.
    그렇다고 22분 내내 집중해서 봐지는건 아니다. 특히 어제가 그랬다.
    집중을 하면서 보다가도 이내 집중력이 흩어져서 몇 문장 놓치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쑥하고 지나갔다.
    100ls가 끝날때쯤엔 더 잘들리겠지.

    미국에 살고 있지만 영어를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
    LA 한인타운.
    한인 마트와 한인 식당이 즐비해 있고
    남편과 나는 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종일 한국어를 듣고 한국어로 말한다.

    영어 공부하러 왔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을 다 잡는다.
    영어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남편과 나는 진학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교 진학이 만만치 않다.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들어가서도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
    내년 봄이면 둘다 캘리포니아 거주 1년 이상으로 거주자 신분이 된다.
    학비도 조금 다운 될것이고..
    한걸음더 나아가야 겠다.
    100ls가 그 나아감에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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